[켄 안 칼럼]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블록체인의 당위성

최근 페이스북 사태는 5,000만명의 개인 데이터가 정치 집단에 판매되었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는데 페이스북은 아마도 창사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개인 정보 유용 사태를 보면서 보면서 두가지의 생각을 해 봅니다.

첫째, 현대는 데이터가 큰 재산이며 이 빅데이터를 수집할 위치에 있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기업 윤리를 망각한 채, 혹은 윤리의식이 없는 일부 사람들에 의하여 앞으로도 얼마든지 이러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 기업들은 무료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대신에 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이 수집된 개인 정보가 담긴 데이터들이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마케팅 회사나 정치집단, 정부등에 넘겨져서 얼마든지 이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얼마전 3대 신용평가 회사중 하나인 Equifax 는 1억 4천만명에 달하는 개인 정보가 해킹당하여서 크레딧 카드, 소셜넘버, 드라이버 라이센스 넘버, 개인 전화번호, 주소등이 그대로 해커에게 넘어가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보듯 고의적 사건은 아니더라도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점은 같습니다. 이것이 모두 중앙집중된 데이터베이스, 중앙 관리되는 시스템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입니다.

둘째, 그러므로 더욱 블록체인 혁명이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분산형이고 주체세력이 없고 해커프리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가 분산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어느 한 주체 세력이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아니 주체 세력 자체가 없습니다. 더구나 가장 큰 장점이 해킹당할 가능성이 제로라는 점입니다. 이 블록체인의 장점을 알고 있고 위협을 느낀 나머지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기업들이 최근 Cryptocurrency, ICO 등의 광고를 금지시킨 것입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창업자들의 말을 보면 그들이 블록체인과 크립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Twitter와 Square의 CEO Jack Dorsey는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인터넷 화폐가 단일한 글로벌한 화폐가 될 것인데 나는 그것이 비트코인이 될 것으로 믿는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주커버그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앙화 시스템에 반하는 새로운 물결, 암호화와 크립토로 대변되는 이 물결에 나는 흥미가 많다. 이 테크놀로지를 우리 서비스에 잘 활용하기 위하여 장점과 단점을 더욱 깊게 연구하고자 한다”.

이들이 비록 지금은 여러가지 비지니스상의 이유로 금지했지만 앞으로 몇년안에 우리는 블록체인으로 묶여진 소셜미디어의 유행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에는 거래 확인과 블록 생성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허가형 블록체인(Unpermissioned) 과 관리자에게 허가된 한정된 사람만 참가할 수 있는 허가형(Permissioned) 블록 체인이 있습니다.

전자는 Public Blockchain이라고도 부르며 후자는 Private Blockchain과 Consortium Blockchain으로 또 나뉘어질 수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참가자가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Public Blockchain의 전형적인 예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앙관리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Private이나 Consortium은 관리자가 존재하는 허가형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사토시가 추구했던 블록체인이 아니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리플은 전형적인 콘소시움 블록체인이고 기타 많은 기업에서 회사 내부용 업무 효율을 위해 개발된 크립토들은 Private Blockchain입니다. 이것은 외부 투자가 필요치 않으므로 거래소에 올라와 있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뭏든 블록체인은 중앙집중이 아니라 ‘분산된다는 점’과 ‘권위를 부여하는 middleman’ 이 없다는 점이 혁명적 요소이므로 기업에 적용된다면 위에서 보는 페이스북과 Equifax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데이터를 가진 사람들의 남용은 계속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엄청난 힘이고 그것을 사겠다는 그룹들이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사토시 나카모도가 2009년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는 시점에서 비트코인 소프트웨어를 풀어 놓았고 첫번째 genesis block에 다음과 같이 써있습니다.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 은행들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어서 이 비트코인을 풀어 놓는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은행은 중간자였고 비트코인은 그것을 원천적으로 간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블록체인 혁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바로 이와같은 이유입니다. 새들의 아름다운 군무에서 보듯이 어느 한 리더가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의지대로 움직이지만 그 많은 새들이 충돌없이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는 것입니다.

블록체인 혁명은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 요즘같이 시장이 경이롭게 추락하는 것에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은 크립토에 흥미를 잃고 떠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혁명성을 알고 투자한 사람들은 절대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투자의 프로페셔널들, 기관 투자자들, 헤지 펀드 운영자들은 언제 이시장에 들어올까 손을 만지작 거립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하락된 시장이 바로 들어올 시점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관 투자자들, 헤지펀드들이 금년중에 대거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을 많이 합니다. 이들이 가담하면 Bull Market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금년말에 이 말이 틀렸는지 맞았는지 한번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