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암호화폐 Bear Market에 대하여

글을 쓰는 8월 14일 현재, Crypto의 Total Market Cap이 약 1,900억 달러이고 비트코인 가격은 약 $6,045로 작년 10-11월경 엄청난 rally가 있기 전 상태로 돌아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금년 1월 초 8,000억 달러였던 마켓캡이 지속적인 하락장이 계속되다가 3월초, 5월초, 7월말 3회에 걸쳐 Bull Market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3번 모두 실패하고 급기야 8월 13일을 전후하여 2,000억 달러선까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7월 말경 비트코인 가격이 $8,200선까지 회복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3번째 불마켓 시도에는 성공할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결과는 실패하여 혹독한 하락장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더리움이 심한 폭풍을 맞았고 Ripple, Cardano, Litecoin, IOTA, TRON 등 Top 10에 속하는 거의 모든 알트코인들이 예외없이 작년 2017년 10월경의 불마켓이 오기 이전 가격으로 돌아갔음을 볼 수 있습니다. 불과 10개월 전의 가격이지만 그동안 10배 이상 올랐던 코인들이라 그만큼 겪는 고통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년에 크립토를 새로 구입한 사람들은 예외없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비트코인은 그 하락율에 있어서 다른 알트코인들보다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Stellar의 경우 실제 Use Case가 많이 생기고 파트너십을 계속 맺어오는 등 좋은 소식이 많았던지라 그나마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ETF 승인 등의 역대급 좋은 뉴스가 나오지 않는한 연말까지 불마켓을 기대하기 어렵고 2014년과 흡사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4년은 2013년의 11월과 12월 한 달동안 5-6배 가량 폭등하는 상승장으로 시작하였다가 일년내내 하락장을 맞았습니다. 2017년 폭등 속에서 맞이한 2018년 상황이 어쩌면 2014년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2016년까지 그 여파가 미쳐서 2년간에 걸쳐 서서히 회복하는 시간을 갖다가 2017년 불마켓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상황이 그 당시와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불마켓의 다음 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비슷합니다. 지난 호에서 2012년의 금 시장을 예를 들면서 3번의 시도끝에 불마켓으로 가는 것에 실패한다면 혹독한 결과가 올 수도 있지만, 2018년의 크립토는 불마켓으로 갈 것이다라고 예상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다르게 전개되어 Worse의 시나리오가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Worst Scenario는 9월말 예정된 ETF 승인이 다시 한번 연기되거나 모두 다 reject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이건 비트코인을 비롯한 크립토 시장의 장기적인 낙관이 불투명해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또 금년말까지의 시장이 100% 부정적이라는 것도 아닙니다. 9월말 이후 호재가 작용하여서 $8,500 이상의 가격을 회복한다면 다시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향한 전세계의 흐름은 더욱 적극성을 보이고 있고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의 극심한 하락장을 면밀히 지켜본 결과 다음과 같은 레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비트코인은 조금 덜했지만 대다수 많은 코인들의 volatility가 예상 외로 심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많은 알트코인들이 아직 개발 단계이고 실제 베타버젼 등 하나씩 하나씩 release된다 해도 아직 갈 길이 멀고 실제 Use Case에 아직 활용되지 않아서인지 그 미래에 대한 확신이 깊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1,800여개의 코인중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코인들이 극히 소수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사람들의 신뢰는 생각보다 훨씬 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한 코인들을 기준으로 잘 배분된 포트폴리오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둘째로, 이더리움도 극히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ICO를 통해 거둬들인 이더리움을 창업회사들이 대거 내다 팔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ICO로 이더리움을 사는 경우보다 시장에 판 경우가 많다는 점이 급속한 가격의 하락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각 국가의 규제가 ICO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ICO에 대한 견제는 이더리움과 직접 연관이 있습니다. 또 이더리움 자체의 scalability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있지만 빨리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잘 되지 않았을 경우의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ICO의 규제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건전성을 위해서 나쁘지 않습니다. 그만큼 실제 사기성 ICO도 많고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ICO도 많기 때문에 철저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ICO는 블록체인 기업의 유일한 펀드레이징 수단이므로 그 수요가 감소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으로 봐서도 투자의 효과가 좋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미투자자들이 ICO에 참여하는 것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더리움의 Scalability 문제도 금년 혹은 내년 안에 반드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장 많은 토큰들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이더리움의 가치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더리움의 약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셋째로, 하락장 속에서 비트코인의 dominance가 50% 이상 계속 오른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측면입니다. 기존의 자본보다는 새로운 자본의 유입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자본은 주로 비트코인만 매입하므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네째로, Stellar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스텔라는 실제 활용되고있는 몇 안되는 암호화페중 하나이고 IBM과의 제휴, Coinbase에 리스트가 될 코인중 하나로 거론되는 등 좋은 뉴스들이 많습니다. 다른 Crypto들의 대폭 하락된 모습 중에서도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제 활용되면서 효력이 증명된 코인들을 잘 골라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다섯째로, Crypto의 FUD 현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이것은 금년의 하락장에 민감해 있다가 기다렸던 뉴스(ETF 승인)가 나오지 않고 reject되거나 연기됨에 따라 그 절망감이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윙클보스 형제가 제출한) ETF의 승인 거절은 지금이 첫번째가 아닙니다. ETF라는 거래형태를 블록체인 거래에서 처음부터 예상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탈중앙화, 거래의 자유화를 원하는 블록체인 지지세력들이 제도권의 참여를 적극 원하는지 의문입니다. 그동안 블록체인의 혁명성과는 무관하게 단기간에 돈 벌려는 똥파리같은 떼들이 너무 많이 붙어서 생기는 현상일 뿐입니다. Cboe ETF는 단지 연기되었을 뿐입니다. 연기한 것은 그만큼 신중하게 검토하려는 SEC의 자세이므로 패닉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그런 정도의 실망 매물이 나온다는 것은 똥파리들의 청소를 위해 좋은 일입니다. 9월말에 또 다시 연기되거나 reject된다해도 실망할 필요가 없는 것은 반드시 언젠가 승인된다는 점입니다.

여섯째로, Microsoft, Starbucks, Boston Consulting Group, Intercontinental Exchange(ICE) 등이 손잡고 투자자와 소비자를 위한 비트코인 등의 자산 거래 플랫폼 회사인 Bakkt를 설립하기로 했다는 뉴스, 10조 달러이상을 굴리는 North Trust 파이낸스 회사가 Crypto 투자를 하기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 등등, 크립토 관련 좋은 뉴스들이 연일 쏟아져 나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안좋은 뉴스에만 매달리는 FUD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투자자나 투자회사, 월스트릿, 금융권에 있는 사람들은 블록체인을 파이낸스 관점으로만 보려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 사람들도 그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파이낸스로만 볼게 아니라 테크놀로지로 봐야 그 미래성이 더 잘 보입니다. 매우 많은 크립토들은 화폐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플랫폼용으로 실제 활용하기 위해서 또 블록체인 기능용으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이것이 cost-effective하고 기존의 중앙시스템에서 할 수 없는 기능들을 하기 때문에 장점이 있는 것입니다. 이더리움, 스텔라, EOS, Cardano, IOTA, TRON, NEO, Qtum 등등의 많은 코인들이 화폐적 역할과는 거리가 먼 플랫폼 용이거나 기능적 코인입니다. 화폐적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Bitcoin, Litecoin, Monero, Zcash 등 일부만 있습니다. 정부 기관등이나 금융권에서 암호화폐의 화폐적 기능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무검열성, 글로벌성, 무결점성, 대중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혁신성에 열광하는 것입니다. 터어키에서 쓰는 리라화가 며칠전 트럼프의 관세폭탄으로 20% 폭락하는 현상이 벌어졌는데, 이로 인해 터어키에서의 비트코인 매수 거래가 64% 폭등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비트코인의 글로벌성, 무허가성이 주는 효과입니다. 각 나라의 경제가 흔들리면 비트코인으로 쏠리는 시선이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이것이 처음부터 사토시 나까모도가 구상한 것입니다. IBM, 삼성 등 일부 회사에서 Public Blockchain을 전혀 쓰지 않고 개발하는 Private Blockchain은 비트코인이 가져다 주는 혁명성을 담지 않은 그냥 블록체인의 장점만을 가져다 쓰는 검열성, 허가성 블록체인일 뿐입니다. 그 회사의 이익만 가져다 줄 뿐이지 어떤 한 나라의 경제가 나빠진다고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은 경제 파탄이 되고 금융위기가 왔을 때 도움이 되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과거의 비트코인등 크립토 시장을 보면 망할 것처럼 오랜 기간동안 떨어지다가도 다시 부활하는 생명력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2011년 하반기가 그랬고, 2012년이 그랬고, 2014년이 그랬습니다. 2015년, 2016년의 회복기를 거쳐서 2017년에 강력하게 부활했듯이 2018년 하반기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해도 2019년 상반기를 거쳐서 2019년 하반기쯤, 혹은 2020년에라도 강하게 부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CNN의 인기 호스트이자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Larry King이 GEAR라는 토큰을 홍보하면서 간접적인 크립토 홍보대사가 된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 등이 소모하는 어마어마한 전력 소모가 fossil energy를 쓰고 있다면서 GEAR가 그린 에너지 창업회사들과 투자자들을 묶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블록체인 창업회사들을 돕는 그런 창업회사인 셈입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의 정책 결정권자들과 직접 인터뷰하는 그의 지명도를 보았을때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Binance보다 4배 이상 큰 크립토 거래를 하는 Bitmex의 CEO는 비트코인이 $5,000까지 떨어졌다가 연말까지 $50,000까지 갈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무결성, 무검열성(No censorship), 글로벌성, 대중성 등으로 절대 없어질 수가 없고 국가 경제가 어렵게 될수록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터어키의 경우에서 보듯이… 조금 더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