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죽지 않았다 (II)

99bitcoins.com 에서 보도하기를 과거 비트코인이 모두 309차례 죽었고 금년에만도 62차례 죽었다고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포브스지에 의하여 최근 5월 30일 300번째 죽었고 그때의 비트코인 가격은 $7,312였으며 200번째 죽었다던 2017년 12월에는 $11,000 에 거래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이 309회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죽었다 혹은 곧 죽는다라고 각 사람들이 예측한 내용들을 이 메거진은 차례차례 다 모아 놓았습니다. 몇 가지의 예를 들겠습니다.

  • 2012년 12월, “Wired, Tired, Expired for 2012” , Wired에 보도, 당시 가격 $13.30 – 오늘날 비트코인은 페이스북 주식조차 살 수 없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내용.
  • 2014년 1월 “비트코인은 놀랄만한 버블의 좋은 예이다” – 로버트 실러 교수, 당시 가격 $798.00
  • 2014년 8월, “비트코인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3가지 이유” fool.com 에 의하여 당시 가격 $362.22 – 전체 숫자가 21백만개 밖에 안되고 현재 13백만개 정도 순환되는 절대 달러를 대신할 수 없다라는 내용.
  • 2015년 6월, “비트코인이 미래 화폐라고? 폰지 사기이거나 피라미드 사기 둘 중에 하나다” – 워싱턴 포스트, 당시 가격 $236.73
  • 2017년 1월, “비트코인이 $1,000 을 돌파했지만 0으로 가기 위한 수순일 뿐이다” – Financial Times, 당시가격 $1,034.40
  • 2017년 9월, “비트코인은 사기다, 종국에 망하게 될것이다” – JP Morgan CEO, Jamie Dimon, 당시 가격 $4,077.82
  • 2018년 2월, “비트코인 가격이 가장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지점으로 떨어졌다, 아마도 0으로 가게 될 것이다” – 인디펜던트, 당시 가격 $5,928
  • 2017년 12월, “모건 스탠리가 말하길 비트코인의 진정한 가격은 0이다” – Business Insider, 당시 가격 $13,709
  • 2018년 5월, “워렌 부펫, 비트코인은 쥐약이다” – CNN Money, 당시 가격 $9,300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떤 때는 유명 경제학자, 어떤 때는 유명 투자자, 어떤 때는 유명 금융가, 어떤 때는 유명 정치가 등등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평가를 절하하거나 ‘버블’이라고 하거나 ‘종국의 가격이 0으로 가게 될 것이다’라고 하거나 심지어는 ‘사기다’라고 하는 말을 서슴없이 하였고 매스컴들은 그것을 앞다투어 보도하였습니다. 그 말로 인해서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는 경우도 있었지만 2018년 들어서는 그런 말들에 면역이 되어서인지 더 이상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Fool.com 은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절대 성장할 수 없다고 하였지만 2018년 들어서는 그들의 subscriber들에게 크립토를 분석하는 기사를 내기 시작했고 JP Morgan의 CEO, Jamie Dimon은 fraud라고 했다가 금년 1월에는 자기가 그런 말을 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그러가다 7월에 비슷한 말을 또 하였습니다. JP Morgan이 최근 Microsoft, ICE, Starbucks,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공동 창업회사, 비트코인 관련 거래소인 Bakkt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알려지자 Jamie Dimon의 그러한 말은 전략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떨어뜨리고 대량 구매하기 위하여 계산된 발언이 아닌가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Morgan Stanley는 2017년 ‘비트코인의 진정한 가격은 0이다’라고 했다가 1년도 안된 지금,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진정한 가격이 0인 것에 대한 상품을 만들겠다고 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하는 것입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만 교수는 처음에 ‘비트코인은 악마’라고 했다가 최근에는 ‘가치있는 것’으로 그 입장을 바꿨습니다.

왜 이런 발언들이 나오는 것일까?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하여 과거 10년간 그 가치를 평가절하하면서 곧 죽는다고 하는 발언들이 많이 나왔는데 죽기는 커녕 펄펄 살아서 움직였을 뿐 아니라 그 가치가 치솟을 움직임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 발언들이 나왔는지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러한 말을 하는 배경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중 하나로 보여집니다.

첫째는, 아무리 유명인사라 하더라도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블록체인 기술, 또 Proof Of Work를 통하여 채굴하는 과정, 해싱 알고리즘, Double Spending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알고리즘 등등은 일반 사람들이 깊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입니다. 열심히 배우지 않으면 깊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워렌 부펫의 투자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은 아무도 따라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80이 넘은 old-timer이며 그는 기술관련 기업을 평가절하합니다. 그가 소유한 기술주는 애플이 유일하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전 세계에서 제일 큰 기업들, Google, Amazon, Microsoft, Facebook, Netflix 등 모두다 기술 관련 기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워렌 부펫이 기술 관련 기업들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Old-Timer의 고집이 아닐 수 없습니다. Chamath Paliuhapitiya 라는 Social Capital의 CEO는 자기 스승인 워렌 부펫을 존경은 하지만 그의 이러한 성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였습니다. 워렌부펫의 기술무시 성향으로 봐서 비트코인을 깊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 이해하려고 깊게 공부하지도 않았을 것이 분명합니다. 워렌 부펫과 같이 옛날 방식으로 돈은 많이 벌었지만 새로운 암호화폐 기술을 잘 모르는 old-timer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중앙집중식에 젖었던 사람들이 탈중앙화되어서 은행이나 정부등의 중앙권위기관을 bypass하는 비트코인 정신을 좋아할리 없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시작된 블록체인은 그 기본이 탈중앙화입니다. 중앙 권위기관들의 권위, 횡포, 검열 등을 부정하는 데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이것이 전 사회에 뿌리내리면 기존 세대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더구나 화폐기능을 갖게 되는 그 많은 크립토의 존재들을 받아들이기 곤란할 것입니다. 제도권, 통제권 하에서 부와 명예, 기득권을 누렸던 사람들이 화폐가 분산되는 것을 좋아할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 러시아와 같은 독재, 공산국가들이 통제하려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입니다.

셋째는, 무엇이든지 새로운 것에 대한 전환점에서는 거부하려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익숙치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만 바라보는 보수적 경향의 사람들은 미래가 가져다주는 일들에 앞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혁명은 현재의 생활에 대한 것이 아니라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생활에 대한 것입니다. 바뀔 세상에 대비하여 경제적, 금융적인 인프라를 만들려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만 바라보는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합니다.

넷째는, 앞으로 다가올 세대를 알지만 의도적인 폄하를 합니다. 그것은 이 시대가 다가오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함입니다. 마치 전기차 시대가 온다는 사실을 알면서 새로 발견된 그 많은 세일석유들을 다 팔아먹을 때까지 그 시대를 최대한 늦추려는 석유업자, 또 그에 동조하는 정치, 경제인들의 태도와 같습니다. 골드만 삭스에서 비트코인 Trading Desk를 만든다는 발표를 몇달 전에 했다가 그것을 연기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 뉴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약 15%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골드만 삭스는 그 뉴스는 fake news라고 말했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가격을 하락시키기 위한 음모로 보여집니다. 이제 속속들이 뛰어들려 하는 금융권에서 가격을 다운시키기 위한 manipulation 계략들이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증거들

비트코인이 죽기는 커녕 미래에도 펄펄 살아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간접적 증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수조 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제도 금융권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고 실제로 이에 대한 상품을 만들려는 움직임들입니다.

  1. Bakkt라는 창업회사가 11월부터 launch 됩니다. Bakkt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exchange인 New York Stock Exchange를 소유한 ICE Group과 Microsoft, Starbucks, Boston Consulting Group 이 합작해서 만든 창업회사인데 기관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투자에 대한 새로운 플랫폼을 launch 하게 됩니다. 이 플랫폼으로 digital asset에 대한 buy, sell, store, spend의 모든 것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최상의 기업, 최고의 기술 등으로 뭉쳐진 이 플랫폼은 Killer App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2. Coinbase에서는 새로이 150명을 채용하였고 Custodian Service를 시작하였습니다. Coinbase는 전세계적으로 2,500만명의 User를 보유하고 2017년 한 해 동안 약 1,500억달러를 거래하였고 지금도 하루 거래량이 2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급속도로 발전한 크립토 exchange입니다. 약 1,000명의 스텝을 갖고 있지만 최근 새로 150명을 더 채용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미래의 크립토 시장을 반영하는 움직임이 틀림없습니다.
  3. CBOE ETF의 승인이 임박하였습니다. 그동안 12개 이상의 ETF가 제출되었으나 SEC에 의하여 번번히 거절되었지만 CBOE에서 제출한 ETF가 12월말까지 결정나게 될 것입니다. 승인이 될 것같은 분위기와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승인되면 크립토 마켓에 game changer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4. 골드만 삭스, 모간 스탠리, Blackrock, Citigroup 등 수조 달러를 운용하는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빠르면 몇 달내에 시작될 것입니다. 골드만 삭스의 CTO 는 비트코인 Custody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고 모간 스탠리도 client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세계 최대의 ETF 운용회사 Blackrock도 코인베이스와 합작으로 Bitcoin ETF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Citigroup도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Custodian Service 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5. Fidelity에서는 크립토 거래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CCN이 최근 보도하였습니다.
  6. 브라질의 최고 금융 거래소, Group XP가 XDEX 라는 크립토 거래소를 통하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곧 시작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Custody Service를 통하여 2020년까지 2,445억 달러의 거래를 하게 할 목표를 갖는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상에서는 굵직한 움직임들만 예를 든것이고 매일 쏟아져 나오는 뉴스들은 비트코인및 파생상품, 크립토 거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현재 약 300여개 있는데 매일 몇개씩 늘어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버블이고 사기이고 쥐약이고 가격이 0으로 가고 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많은 금융기관들이 거래소를 만들고 자기들의 client를 위하여 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들고 파생상품을 만드는 등의 준비를 할까요?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